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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반등 초읽기?…경매 낙찰가율 90% 돌파	2024-04-29 17:32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 1년 8개월 만에 90%를 돌파했다. 강남 등 인기 지역에서는 낙찰가율이 감정가보다 높은 ‘고가 낙찰’이 많아지고 있지만 유찰된 상태에서 저가 낙찰되는 지역도 있어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85.9%)보다 5%포인트가량 상승한 90.8%를 기록했다. 서울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83.7%)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도 지난 3월(34.9%)보다 높은 47.1%를 기록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2022년 6월(56.1%)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 낙찰률은 1월 37.7%, 2월 34.9%에 그치며 부진했다. 경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지난 3월 일반 매매 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저가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오른 영향도 크다.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월 28일 기준 4060건으로, 2021년 8월(4065건)에 육박한 상태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2021년 7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통상 주요 경매 지표의 상승 전환은 향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매 시장 참여자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길 원하는데, 입찰 경쟁률이 높아지고 낙찰 가격이 시세에 근접할수록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다. 강남권을 비롯한 인기 지역 경매 물건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도 289건으로, 300건을 넘어선 지난해 1월 수준으로 경매 물건이 증가했다. 초고가나 강남권 등 단지에서는 낙찰가율이 감정가보다 높은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채무를 갚지 못해 경매로 나오게 된 사례가 특히 많았다. 지난 26일까지 낙찰된 136건 가운데 낙찰가율 100% 이상은 총 27건으로 19.9%에 달했다. 16건은 1회 차 첫 경매에서 낙찰됐다. 한편 경매 시장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강북 등 비강남 지역의 경매 아파트는 1~2회 유찰된 상태에서 저가 낙찰되고 있다. 도봉구 방학동 극동아파트 전용 85㎡, 노원구 상계동 상계대림 전용 60㎡는 낙찰가율이 각각 72%, 69.8%에 그쳤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아파트값 반등 초읽기?…경매 낙찰가율 90% 돌파

2024-04-29 17:32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 1년 8개월 만에 90%를 돌파했다. 강남 등 인기 지역에서는 낙찰가율이 감정가보다 높은 ‘고가 낙찰’이 많아지고 있지만 유찰된 상태에서 저가 낙찰되는 지역도 있어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85.9%)보다 5%포인트가량 상승한 90.8%를 기록했다. 서울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83.7%)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도 지난 3월(34.9%)보다 높은 47.1%를 기록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2022년 6월(56.1%)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 낙찰률은 1월 37.7%, 2월 34.9%에 그치며 부진했다.
경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지난 3월 일반 매매 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저가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오른 영향도 크다.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월 28일 기준 4060건으로, 2021년 8월(4065건)에 육박한 상태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2021년 7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통상 주요 경매 지표의 상승 전환은 향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매 시장 참여자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길 원하는데, 입찰 경쟁률이 높아지고 낙찰 가격이 시세에 근접할수록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다.
강남권을 비롯한 인기 지역 경매 물건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도 289건으로, 300건을 넘어선 지난해 1월 수준으로 경매 물건이 증가했다.
초고가나 강남권 등 단지에서는 낙찰가율이 감정가보다 높은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채무를 갚지 못해 경매로 나오게 된 사례가 특히 많았다. 지난 26일까지 낙찰된 136건 가운데 낙찰가율 100% 이상은 총 27건으로 19.9%에 달했다. 16건은 1회 차 첫 경매에서 낙찰됐다.
한편 경매 시장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강북 등 비강남 지역의 경매 아파트는 1~2회 유찰된 상태에서 저가 낙찰되고 있다. 도봉구 방학동 극동아파트 전용 85㎡, 노원구 상계동 상계대림 전용 60㎡는 낙찰가율이 각각 72%, 69.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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