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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국감 출석하겠다” 정무위서 우리은행 부당대출 질의	2024-10-07 15:58
내부통제 부실로 금융권 사고 잇달아 양종희 KB 회장 출석 여부도 관심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언대에 선다. 4대 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국감 증인으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 7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오는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할 예정이다. 정무위 여야 간사는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부당 대출한 경위를 질의하기 위해 임 회장을 증인 명단에 올렸다. 정무위원들은 임 회장 취임 전에 부당 대출이 이뤄진 과정과 취임 후에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물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은행은 2020년부터 약 3년 9개월 동안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616억원의 대출을 집행했고 그중 350억 원이 부정 대출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엔 55억원대의 대출 사기가 발생했으며 2년 전 800억원 이상의 횡령도 일어나며 내부 통제 부실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국무조정실장과 금융위원장 등 고위 관료를 지낸 임 회장은 일찌감치 국회 출석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 때문에 국감 기간 출장이나 외부 일정도 일절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은 정무위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무위에서는 손 전 회장 본인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임 회장이 최종 증인 명단에서 빠질 수도 있다. 임 회장 외에도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정감사에 등장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그만큼 올해 금융권에 사건 사고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환노위원들은 양 회장에게 KB국민은행 콜센터 직원 처우 등에 관해 묻겠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상담사를 도입하면서 주요 은행이 콜센터 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하자 양 회장에게 관련 입장을 듣겠다는 것이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나서 농협 지배구조와 금융사고 등에 대한 질의에 응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함께 오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한다. 농협은 농해수위 피감기관으로, NH농협금융 회장은 별다른 사유가 없으면 매년 국감에 참석해왔다. 그동안 금융그룹 회장들은 10월 국감 증인 출석을 거부해왔다. 이 기간에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출장 등이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당시 KB금융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와 같은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종룡 “국감 출석하겠다” 정무위서 우리은행 부당대출 질의

2024-10-07 15:58

내부통제 부실로 금융권 사고 잇달아
양종희 KB 회장 출석 여부도 관심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언대에 선다. 4대 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국감 증인으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
7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오는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할 예정이다. 정무위 여야 간사는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부당 대출한 경위를 질의하기 위해 임 회장을 증인 명단에 올렸다. 정무위원들은 임 회장 취임 전에 부당 대출이 이뤄진 과정과 취임 후에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물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은행은 2020년부터 약 3년 9개월 동안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616억원의 대출을 집행했고 그중 350억 원이 부정 대출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엔 55억원대의 대출 사기가 발생했으며 2년 전 800억원 이상의 횡령도 일어나며 내부 통제 부실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국무조정실장과 금융위원장 등 고위 관료를 지낸 임 회장은 일찌감치 국회 출석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 때문에 국감 기간 출장이나 외부 일정도 일절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은 정무위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무위에서는 손 전 회장 본인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임 회장이 최종 증인 명단에서 빠질 수도 있다.
임 회장 외에도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정감사에 등장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그만큼 올해 금융권에 사건 사고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환노위원들은 양 회장에게 KB국민은행 콜센터 직원 처우 등에 관해 묻겠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상담사를 도입하면서 주요 은행이 콜센터 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하자 양 회장에게 관련 입장을 듣겠다는 것이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나서 농협 지배구조와 금융사고 등에 대한 질의에 응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함께 오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한다. 농협은 농해수위 피감기관으로, NH농협금융 회장은 별다른 사유가 없으면 매년 국감에 참석해왔다.
그동안 금융그룹 회장들은 10월 국감 증인 출석을 거부해왔다. 이 기간에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출장 등이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당시 KB금융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와 같은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