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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실망…테슬라 시총 10위권 밖으로 ‘뚝’	2024-10-14 17:12
사이버캡 공개 하루 만에 90조원 증발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발표 직후 하루 만에 시가총액 90조원이 증발하며 미국 기업 시총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217.8달러로 마감했다. 시총은 6957억 달러(약 940조2400억원)로 11위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월 2일 올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로보택시 공개 이후 결국 브로드컴(9위)과 일라이릴리(10위)보다 순위가 뒤처지며 ‘톱10’에서 밀려났다. 이날 하루 만에 시총 670억달러(약 90조원)가 증발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10일 ‘위(We), 로봇’ 행사에서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로보택시는 운전기사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택시로, 내부에 운전대나 페달이 없으며 승객의 이동성을 강조한 차량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캡을 소개하며 “차량 가격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존 차량보다 저렴한) 대당 2만~3만달러(약 2500만원~4000만원)가 될 것”이라며 “2026년쯤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발표에는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규제 문제 해결책, 수익 창출 방안 등 중요한 정보가 빠져 있었다.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해 현재 판매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는 아직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레벨2 수준이다. 향후 FSD를 적용해 무인택시 사업을 하려면 높은 규제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에 월가에서는 테슬라 발표 내용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FSD·기술의 변화와 차량공유 경제, 시장 진출 전략에 관한 데이터가 부족했고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며 “우리는 발표 내용에 전반적으로 실망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로보택시 모멘텀이 사라지며 앞으로 몇 주간 주식 매도세가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이버캡’ 공개 행사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건 테슬라가 우버를 넘어설 일이 ‘오랫동안 절대로’ 없다는 것뿐이었다”고 보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보택시 실망…테슬라 시총 10위권 밖으로 ‘뚝’

2024-10-14 17:12

사이버캡 공개 하루 만에 90조원 증발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발표 직후 하루 만에 시가총액 90조원이 증발하며 미국 기업 시총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217.8달러로 마감했다. 시총은 6957억 달러(약 940조2400억원)로 11위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월 2일 올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로보택시 공개 이후 결국 브로드컴(9위)과 일라이릴리(10위)보다 순위가 뒤처지며 ‘톱10’에서 밀려났다. 이날 하루 만에 시총 670억달러(약 90조원)가 증발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10일 ‘위(We), 로봇’ 행사에서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로보택시는 운전기사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택시로, 내부에 운전대나 페달이 없으며 승객의 이동성을 강조한 차량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캡을 소개하며 “차량 가격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존 차량보다 저렴한) 대당 2만~3만달러(약 2500만원~4000만원)가 될 것”이라며 “2026년쯤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발표에는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규제 문제 해결책, 수익 창출 방안 등 중요한 정보가 빠져 있었다.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해 현재 판매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는 아직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레벨2 수준이다. 향후 FSD를 적용해 무인택시 사업을 하려면 높은 규제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에 월가에서는 테슬라 발표 내용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FSD·기술의 변화와 차량공유 경제, 시장 진출 전략에 관한 데이터가 부족했고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며 “우리는 발표 내용에 전반적으로 실망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로보택시 모멘텀이 사라지며 앞으로 몇 주간 주식 매도세가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이버캡’ 공개 행사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건 테슬라가 우버를 넘어설 일이 ‘오랫동안 절대로’ 없다는 것뿐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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